[1신 : 오전 11시]
1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제 130회 서울코믹월드에서 ㈜넥슨코리아의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가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가 결국 파행을 맞이했다.
클로저스는 이세계 설정을 접목해, 청소년 캐릭터들이 미래 서울에 다가오는 이세계 적군을 막기 위해 활약하는 온라인 액션 게임이다.
유저들은 캐릭터를 선택해 몬스터간 경쟁과 유저간 경쟁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클로저스 이용자와 누리꾼들이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올린 바에 따르면, 클로저스는 이날 코믹월드 행사장의 일부를 대관해 이벤트를 개최했다.
클로저스에 캐릭터를 등록한 유저들은 10일까지 공식사이트에서 14일과 15일 중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 2시 반부터 4시 반까지의 타임을 선택해 해당 타임에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문제는 14일 첫 날부터 발생했다. 첫날 오전 이벤트를 시작한지 1시간 만인 12시 30분경에 행사 진행측이 아무런 해명이나 공지 없이 갑자기 이벤트를 중단 한 것.
대부분의 오전 시간대 참가자들은 발길을 돌렸고, 일부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항의를 위해 한 시간 정도 줄을 서며 남아있었다고 한다.
유저들에 따르면 이 시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직원이 해당 참가자들을 해산시킬 것을 지시하던 중 `저 애○○들 다른 곳으로 안 보내`라는 발언을 한 것.
이 발언을 들은 직원들이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시작하자 해당 유저들은 해산 유도에 불응하며 버텼다.
이 와중에 오후 이벤트 참가자들도 서서히 줄을 서기 시작하며 행사장 일대에는 혼란이 벌어졌다.
2시 경에는 오전시간대 참가자들 일부에게 보상으로 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줄을 서고 있는 유저들은 쿠폰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만화동인지 판매·코스프레 행사인 코믹월드 관람객들의 원활한 부스 관람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코믹월드 측은 안전상의 문제로 이날 오후 2시 반 경에 강제로 이벤트를 종료시켰다.
이러한 소식이 트위터와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등에 올라오면서 인터넷에도 `클로저스 애○○` 사건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일부 유저들은 패러디 이미지를 올리며 클로저스 운영진 측의 이번 행사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는 코믹월드 이벤트 참가자 신청을 10일 마감함에 따라, 대부분의 이벤트 신청자들이 해당 날짜에 신청한 경우에만 이벤트 참가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14일에만 코믹월드에 참가할 수 있던 관람객 상당수는 해당 이벤트 참가 및 약속된 보상 기회를 잃은 것.
반면 15일의 이벤트는 정상적으로 개최돼 14일날 이벤트 참가를 시도했던 게임 유저들의 마음을 더욱 쓰라리게 했다.
15일에 클로저 이벤트에 참가했던 게임 유저들은 이날 자유게시판에 "오늘은 `고객님 일로 와주세요`, `줄 세줄입니다` `여기로 와 주세요!` `고객님 들어오세요!` `보지 말고 뽑아주세요!`라며 존대말을 사용했다" "어제 서코가서 한마디 들어준 애xx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전 오늘 고객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쾌적하게 즐기고 왔습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클로저스 운영진 측은 자유게시판에 공지를 올려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행사장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여, 안전상의 문제로 14일 준비된 이벤트가 예정보다 일찍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운영진 측은 `처음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부족한 점들은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을 뿐, 14일 이벤트에 참가하고자 했던 유저들에 대해 현재까지 사과나 보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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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의 운영 및 이벤트 진행을 맡고 있는 ㈜넥슨코리아 홍보실은 14일 사건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사실관계를 밝혀 왔다.
우선 가장 큰 논란이 된 14일 오전 이벤트 중단은 서울코믹월드 측의 요청으로, 조율을 통해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넥슨코리아측은 서울코믹월드 사전 신청 이벤트는 별개 이벤트로, 사전신청을 하지 않은 클로저스 유저들도 당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측은 또한 `애○○`라는 단어는 욕설이므로 커뮤니티 관리 지침에 따라 삭제했을 뿐, 유저들의 비판 의견을 삭제할 의도는 없었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