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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박원순 회동(사진 = 새정치민주연합) |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박원순 회동에 앞서 박 시장은 ‘문 대표와 차기 대권 경쟁주자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력만 하는 사이”라며 “왜 자꾸 경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느냐”고 되묻고, “협동의 힘이 훨씬 크다”며 웃음을 보였다. 문재인 박원순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40%에 육박한다.
문재인 박원순 회동 직후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지방 자치단체와 단체장들, 지방의원들과 보다 강하고 긴밀한 결합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박 서울시장이 대표적인 분”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박 시장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또 “서울시뿐만 아니라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치권을 확대시키는 방안, 특히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논의했다”며 “서울시가 대한민국과 국제적으로도 비중 있는 도시임에도 조직, 인사에 대한 직제규정에 얽매여서 제대로 직제를 짜지 못하는 문제들을 함께 노력해서 극복해내야 지방행정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도 문재인 박원순 회동 이후 “서울시장으로서 지방자치단체 역할이나 권한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중앙정부나 법령이 자치의 권한이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렸다”며 “당이 좀 더 혁신하고 좀 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쪽으로 가는데 여러 가지 말씀 나눴다”고 말하고, “다 잘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재인 박원순 회동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지난 당대표 경선 때부터 강조한 ‘통합행보’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한양도성 동반 산행 이후 약 10개월 만의 만남이다.
향후 정례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박 시장이 “정례회동보다 더 자주, 수시로 보겠다”고 답했고, 문 대표도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들이 있으니까 긴밀하게 의논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문 대표는 전주 대비 2.3%p 오른 27.5%로 7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박 시장이 11.2%로 2위에 올랐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0%로 3위에 올랐다.
리얼미터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CATI 16.3%, ARS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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