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방송을 통한 공연실황 중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며 ‘공연의 신’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 21일 SBS에서 방송된 이승환 콘서트 ‘진짜’ 공연 실황은 광고판매율 95%라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방송사가 기획, 제작한 프로그램이 아닌 국내 가수의 공연실황을 고스란히 담아 자정이 넘은 심야시간대에 편성한 것으로는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이날 공연실황은 사전 인터뷰 등 특별한 예능적 추가구성 없이 총 100분간 온전히 공연을 보여주는 데만 할애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보여줬다. 공연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승환과 SBS의 자신감이 오롯이 드러난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공연 실황은 이승환의 탁월한 가창력과 수많은 히트곡뿐 아니라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ABR(Aero Balloon Robot, 공기풍선로봇)과 거대한 봉제인형 등 특수장비, 100여개에 달하는 LED 조명, 6대의 레이저가 만들어내는 무대효과, 공연장을 구석구석 누비는 무선조종 비행선, 관객의 머리 위로 쏟아진 수십 개의 풍선, 무엇보다 공연전체의 흐름을 읽어내는 짜임새 있는 연출력과 재치 있는 입담 등 공연이라는 장르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경험하기 충분했다.
여기에 관객들이 만든 꽃가루 이벤트, 휴지폭탄 이벤트, 종이비행기 이벤트는 ‘관객들과 함께 완성한 공연’이라는 이승환 공연만의 짜릿한 감동을 고스란히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SBS 측은 단일가수 공연실황 중계로는 최대 규모의 장비를 투입, 무대 위 가수 밴드, 댄서, 퍼포머들의 움직임과 거대한 무대의 디테일, 관객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이승환은 “나는 가수다. 언제나 멋진 무대, 진화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여러분께 그 무대를 통해 일상의 시름을 잊을 수 있게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무대 밑으로 내려가면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사람이고 싶다”는 자신의 공연과 삶의 철학을 들려줘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방송 직후 SNS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연과 실황중계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국내공연에서 이정도 퀼리티가 나오다니 진짜 보면서 감탄이 쉬지 않고 터질 정도네요. 대단하더군요”, “이승환도 진짜 공연도 진짜 팬들도 진짜네요”, “집에서 공짜로 보기 미안할 정도” 등의 반응이다.
“공연장에서 보면 감동 100배 더함”, “급 예매했다. 공연의신 공연 한번 보자” 등 오는 3월 예정된 공연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폭발적이다. 실제로 방송 직후 각종 인터넷 티켓 예매사이트에서는 앙코르 공연 ‘진짜진짜’가 예매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공연은 현재 거의 매진이 임박한 상태다.
한편 이승환은 오는 3월 8일 서울 홍대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클럽 공연 `놀면뭐해또놀아야지` 공연을 개최하며 오는 3월 21, 22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4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짜’ 공연의 앙코르 공연 ‘진짜진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