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주가 오전 11시부터 차기 회장 후보자 내정을 위한 면접을 개시한 가운데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23일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전 11시 하나금융 본사에서 3차 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 3인에 대한 면접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16일 김정태 현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 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압축한 바 있습니다.
회추위는 이들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서의 소견과 향후 비전, 경영계획, 통합 구상 등을 최종 점검한 뒤 오후에 최종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보 3인 중 사퇴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룹 내부와 금융권 모두 김정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이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임으로써 제동이 걸렸지만 그동안 통합을 이끌어 온 김정태 회장이 향후 통합을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나머지 후보들이 김정태 회장의 대항마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면접 역시 여타 금융지주 회추위와는 달리 후보당 20분 정도로 시간이 길지 않아 현직 프리미엄과 통합 과제 등을 감안할 때 김정태 회장의 연임 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고 있는 양상입니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김정태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통합 지연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지만 회장이 교체될 경우 더 큰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아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태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결정될 경우 하나금융은 다음달 6일 이사회를 거쳐 27일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됩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 입니다.
김정태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하고 있는 통합 책임론과 외환은행 실적 축소 의혹, 수익성 악화, 통합을 통한 시너지 지연 등 각종 현안을 신속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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