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힐링캠프', 아이돌 그룹들이여~신화를 본받아 볼래?

입력 2015-02-24 08:11   수정 2015-02-24 10:17

[완소TV] `힐링캠프`, 아이돌 그룹들이여~신화를 본받아 볼래?


아이돌 그룹 내 멤버 교체, 탈퇴, 불화 등 끊임없는 잡음이 흘러나오는 요즘. 데뷔 17년차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 신화의 장수비결이 궁금하다.

2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신화 멤버들이 출연해 `우리가 몰랐던 신화`에 대해 공개했다.

신화는 그간 소속사 이전과 멤버들의 군입대, 개인활동, 사건사고에도 끝까지 해체하지 않고 그룹 `신화` 완전체를 유지해왔다. 이에 신화 멤버들은 "장수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오곤 했다.

과거 JTBC `신화방송`에서 "그냥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장수 그룹이 됐다"고 우스갯 소리로 답해 왔던 신화였지만, 이번 `힐링캠프`에서는 속시원하게 장수 비결 아닌 비결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화의 수장이자 아버지 역할을 맡고 있는 리더 에릭이 "서로에 대한 `관심`이 신화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에릭은 "멤버들을 정말 형제라고 생각한다"라며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쏟다 보니 어느새 다 모여 진지하게 앨범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말해 에릭이 그동안 신화를 지키기 위해 얼만큼 애썼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어 김동완은 신화의 장수비결은 `인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저희는 서로 인정했어요"라면서 "에릭과 민우가 좋은 리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멤버들이 이를 따라주고 인정해 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진은 "장수비결은 `포기`다"라며 "포기를 하니깐 편하다"라고 김동완의 말에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에릭은 "드라마 때문에 앨범 발표를 미뤄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드라마를 `할까? 말까?` 고민할 때 멤버들에게 물어봤는데, `당연히 무조건 해야지`라고 멤버들이 말해줬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멤버들의 배려와 고마움 또한 신화가 여태까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힐링캠프`에서 전진은 매해 어버이날마다 멤버 부모님들 모두에게 카네이션을, 신혜성은 생일 선물을 한다는 사실도 공개돼 신화가 그룹 내 동료 그 이상으로 친가족과도 같이 서로를 아끼고 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앤디의 어려운 상황을 배려해 앤디 아버님의 수술비를 멤버들이 마련해줬다는 사실이 함께 밝혀지자 왜 신화가 오랜세월 동안 현역 아이돌로 존재하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멤버 누가 사고를 일으켜도 서로 믿어주고, 기다려 줬던 그 끈끈한 믿음이 `신화의 장수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아마 이런 신화 멤버들간의 의리에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팬들도 의리로 `신화창조`라는 이름하에 여전히 주황색 풍선을 흔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십대에 만나 어느덧 그들의 나이는 불혹에 가까워졌지만 신화가 계속해서 "우리는 신화입니다"를 외치며 한국 아이돌계의 살아있는 산증인이자,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본받을 수 있는 멋진 선배가수로 남아줬으면 좋겠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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