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팽창하고 있는 중국내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을 두고 한·일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의 `중국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만대로 2012년(126만대)에 비해 3배 폭증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액도 27억 위안에서 90억 위안(약 1.6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을 놓고 한국 기업은 수출을 통한 내수시장 진출에 전력하는 반면, 일본은 현지 생산을 통한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11년 우리의 중국 가정용 공기청정기 수출액은 1,9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억 3,300만 달러로 3년 사이 7배나 증가해 중국내 수입산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의 70%를 웃돌며 동종분야 1위 수출국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도시바는 2013년 5천만 달러를 광동성에 투자해 공기청정기 공장을 세웠고, 미쓰비시는 2014년 1월에 개최된 유통업체 회의에서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중국 공기청정기 생산기업 시장점유율이 각각 17%(2013년 기준, 이하 동일)와 9%에 달해 중국내 공기청정기 분야의 절대강자인 필립스(시장점유율 24%)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은 2013년에 광동성 내 신공장 건설에 착수하여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2018년까지 1천만대 생산규모 달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역협회 최용민 북경지부장은 "중국내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에는 300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당분간 확장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중급 품질 제품의 현지생산과 고급 제품의 수입을 적절하게 결합한 마케팅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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