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 "학대받는 아이를 위한 위로" 심금을 울렸다.

입력 2015-02-26 03:53   수정 2015-02-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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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쳐


`킬미 힐미` 지성 "학대받는 아이를 위한 위로" 심금을 울렸다.

화제의 드라마 `킬미 힐미`가 학대받는 아이를 위한 위로의 메세지를 보내 심금을 울렸다.

지난 25일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연출 김진만, 김대진|극본 진수완) 15회 방송에서는 차도현(지성 분)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면서 지하실의 아이가 오리진(황정음 분)이었고 승진가 식구들에 의해 학대받았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년시절 가해자인 아버지와 방관자인 어머니 사이에 또 다른 가해자이자 방관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차도현은 자신때문에 학대받던 어린 오리진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견디지 못해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다중인격장애로 살아가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

차도현은 오리진을 사랑하지만 과거를 기억해내면 오리진이 불행해질 것을 깨닫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에 차도현은 오리진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박서준 분)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하루만 같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이어 도현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저린 고백을 전한다. "먼훗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오리진씨가 나를 잊어갈때쯤 날 떠올려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때쯤 혹시라도 오리진씨가 과거의 고통으로 괴로워하게되거든 전해주십시오. 당신이 뭔가를 잘못해서 혹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서 학대를 받은건 아니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아 마땅할 만큼 눈부시게 빛나고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러니까 잊으라고. 이제부턴 사랑받고 살라고..."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해진 도현의 부탁은 비단 `킬미 힐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만을 위한 메세지가 아닌 학대받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힘없는 아이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하는 수많은 어른들을 향해 멈추어달라는 호소였다.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동학대문제에 대해 단지 부모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어리고 약한 힘없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명대사였다.

이날 `킬미 힐미` 지성의 메세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킬미 힐미` 지성, 학대받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같아", "`킬미힐미` 지성, 같이 울었어", "`킬미힐미` 지성, 진정한 연기의 신","`킬미 힐미` 지성, 연출 극본 연기에 메세지까지 모두 레전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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