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병헌은 이민정과 함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을 에스코트해 내보낸 뒤 입국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취재진 앞에 섰다.
이병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다희의 협박사건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부쩍 수척해진 모습의 이병헌은 카메라를 보며 좀처럼 입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여러분께 (좀 더 빨리)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이병헌은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쳐드렸다"라며 "이 일은 나로 비롯된 일이기 때문에 오롯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여러분들이 어떤 부분 때문에 실망했는지 잘 알지만 나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나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것"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병헌은 "무엇보다 아내와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 될만큼 빚을 졌다. 책망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죄하고 싶다. 죄송하다"라며 아내 이민정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이지연과 다희는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이병헌이 음담패설을 하는 장면을 촬영해 그에게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이들을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이지연은 징역 1년 2월, 다희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의 형벌이 가볍다며 항소한 상태이며, 이지연과 다희 역시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다. 이 가운데 이병헌은 이지연과 다희를 선처하겠다는 처벌불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병헌, 진심일까?" "이병헌, 바람피우는 버릇 고칠 수 있을까..." "이병헌, 그러게 왜 실수를 했어요" "이병헌, 태어날 아이 위해 이제 좋은 남편이 되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경DB)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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