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전략팀 팀장
글로벌 주요 증시 강세 배경은
연초부터 디플레이션 이슈가 불거졌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하고 유럽 중앙은행이 1조 유로가 넘는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이유 중 하나는 디플레이션 탈피 때문이었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조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디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성장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치유되지 않는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기업 실적마저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강한 모습이다. 선진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는데 최근 실적과 주가가 디커플링 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로존 일부 경제지표 변화 신호, 의미는
매크로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지역은 유럽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유럽이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럽의 디플레이션 탈피 신호가 관건이었는데 이미 심리지표들은 돌아서고 있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 심리도 회복되고 있어 향후 소매판매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수요 회복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기대심리를 높이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인 양적완화 발표 이후 독일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만약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형성된다면 기업들은 생산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즉,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선행지수들이 돌아서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2, 3개월 이내에는 실물지표의 턴어라운드 여부의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유로 약세와 저유가로 인해 기업 실적의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과거에는 양적완화를 하면 미국, 유럽에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의 동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긴축 때문에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인해 소비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정치, 지정학적 리스크 문제 없나
3월부터 시작되는 것은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매월 600억 유로씩 내년 9월까지 1조 1,400억 유로를 매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최근 중앙은행의 예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입했다. 과거에는 양적완화를 하면 대출을 받아서 중앙은행에 재예치하는 형태로 인해 유동성 효과가 반감됐었는데 최근에는 유럽 중앙은행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돌려서 재예치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양적완화 조치는 상대적으로 유동성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파급 효과는 역내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 리스크가 낮아진 상황에서 감안해야 될 변수는 정치, 지정학적 리스크다.
정치 리스크 중 가장 큰 핵심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였는데 극적으로 타결이 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쉬어갈 수 있는 국면이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 가장 큰 부분은 우크라이나 사태였는데 지난 15일 4자 회담을 통해 교전이 중단돼 긴장감이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3월에는 리스크가 완화돼 연초보다 개선된 투자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 동향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뮤추얼 펀드의 자금 동향은 안전자산 선호였는데 미국 국채가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주식 쪽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선진국 쪽에서는 유출이 나왔지만 주간 기준으로 유출세가 둔화되며 유입세로 전환되는 모습도 나오고 있어 제한적이지만 신흥국 쪽으로도 일부 낙수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3월 위험자산 선호 지속 전망
2015년 유럽 중앙은행 양적완화 조치의 최대 수혜는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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