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마켓 인사이드] - FRB의장 의회 발언, 시장 영향은
채현기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FRB의장 의회 발언, 시장 영향은
1월 FOMC 의사록을 통한 미 연준의 다소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인해 시장에 안도감이 있었다. 공화당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미 연준 의장이 이를 고려하며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미 연준 의장의 이번 의회 증언을 토대로 해석하면 통화정책에 유연성을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는 문구가 어느 시점에 변할지와 문구 변화 후 통화정책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대해 민감했었다. 이번 3월에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두 차례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뉘앙스로 얘기했기 때문에 3월에 문구 변화가 있더라도 금리인상 시점은 연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FRB 통화정책, 물가에 어떤 영향 받을까
고용지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이 동반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있다. 지금은 유가 하락뿐만 아니라 달러화 강세도 있어 미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은 유가 하락, 달러화 강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물가 전망만 본다면 6월에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어려워진 것으로 전망된다.
‘美 경제지표 예상치 하회’ 지속될까
고용시장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북부 지역의 한파로 인해 주택경기가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또한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괜찮은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지난해 연말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다면 1분기에는 미국 경기가 소프트패치 국면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 해결된 걸까
구제금융이 4개월 연장됐기 때문에 상반기 그리스의 국채 만기 도래의 디폴트 우려는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출된 개혁안이 아직은 트로이카의 목표와 괴리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리스의 개혁안이 추진되면 그리스 내부적으로 문제가 커질 수 있다. 4월에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해야 되기 때문에 4월에 다시 그리스 사태와 관련된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ECB QE 시행, 시장 영향은
ECB가 3월에 QE를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1월부터 얘기한 부분으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유로존 국채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QE 효과가 제한적이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계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되려면 유로존의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야 한다. 특히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는지 여부가 먼저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다면 3월에 QE가 시행되더라도 당장 신흥국 시장 쪽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다만, 유로존 센티멘탈이 회복되고 있는 부분이 2분기에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반영될 수 있어 4, 5월에는 유럽계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 경제 정책’ 전망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에 변동성은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넓게 보면 1,080원에서 1,120원 수준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화 약세에 동조되는 흐름이 지속된다는 가정에 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은의 입장을 점검하면 2월까지 4개월 연속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했는데 추가적인 기준금리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쪽의 인식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내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를 베팅하고 주식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어려운 시점이다.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크리컬 종목들이 올라가고 있어 이러한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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