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만 잘해도 펀드수익 2배 차이

입력 2015-03-03 17:49  

<앵커>
4~5년간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증시 흐름에 답담함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만약 지난해 조금만 눈길을 해외로 돌렸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김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자산만 가지고 분산투자를 한 사람과 해외자산과 국내자산을 섞어 분산투자한 사람의 수익률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투자원금 2천만원을 가정해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인덱스펀드와 배당주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구성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은 7.3%.

반면 글로벌헬스케어펀드와 아시아컨슈머펀드 등 해외 유망펀드에 60%가량의 자산을 배분한 포트폴리오 수익은 이에 두배를 넘는 15%가 나왔습니다.

국내자산으로 꾸린 투자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성과 기준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품들로 구성했음에도 해외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크게 뒤진 겁니다.


<인터뷰>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 팀장
"국내는 이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눈을 해외로 돌리지 않으면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투자는 갈수록 퇴보하는 상황.

실제로 지난 2008년 공모펀드를 기준으로 70조원에 달했던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30조원까지 추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펀드에서 본 손실에 대한 아픈 기억과 함께 비과세 혜택까지 종료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 팀장
"우선 채권과 주식에 51%와 49%의 자산을 배분하고, 채권은 국내채권과 아시아채권 그리고 하이일드채 등으로 나눠서 투자하는게 바람직해 보이고, 주식은 선진국주식에 30%, 신흥국주식에 11% 등으로 배분하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배분이 힘들다면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나 랩 상품을 활용하시는 것도...."


전문가들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위험분산 차원에서라도 국내 투자자들이 자산배분 전략을 심각히 고심할 시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또 단순히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나누는 개념의 자산배분을 넘어 투자지역 배분과 투자시기의 분산으로까지 자산배분의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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