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우리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내외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개장초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간밤에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자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올라갔는데요,
특히 엔·달러 환율이 다시 120엔선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 머물다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4원 내린 1,096.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낮 호주 중앙은행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르게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금리 인하로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도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에 영향을 받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는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세계 주요국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발표된 여러 지표를 감안하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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