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세계 원전 보유국가에게 원전의 위험성을 알린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이 국민들로 부터 신뢰받기 위해 인적 오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바다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쳐 원전 2기가 수소폭발했고 방사능이 대거 유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어떤 상황인가?
일본 원전 전문가 카나미 이케다 씨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방사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카나미 이케다 / 일본 전 과학기술청 차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가 갑상선 암 발병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례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전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대 여론은 여전해 원전 발전용량 확대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우리를 비롯해 원전 보유국가들이 원전 안전성을 강화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유일한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56가지 개선조치를 올해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휘수 / 한국수력원자력 안전처장
"정부에서 합동점검반이 도출한 46개 이외에 우리 회사 자체적으로 추가적인 안전대책 10개를 도출했습니다. 56개 항목 중에서 40개 항목이 이행이 완료된 상태고 나머지는 금년도 말까지 전부 이행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전설비 안전과 함께 운전원, 즉 한수원 인력의 자질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제무성 /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원전이 위험하다. 하지만 운전관리를 통해 방사선 누출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위험관리 접근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드웨어에만 초점을 맞출게 아니라 인적요인, 즉 인적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원자력 안전문화에 강화, 토착화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 피드백하는게 중요합니다"
또, "투명한 원전 관련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과 소통해야만 원전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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