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지상파 1위 꼭 하고 싶다"

입력 2015-03-05 08:33   수정 2015-03-05 10:53



남자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영민 광민 민우 현성 정민 동현)가 오는 9일 컴백한다. 네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BOYFRIEND IN WONDERLAND)’를 발매하는 것. 보이프렌드의 국내 음반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위치(WITCH)`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메르센 동화의 3부작 완결판인 이번 앨범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전체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보이프렌드는 ‘너란 여자’에서 피터 팬을, ‘위치(WITCH)’에서 빨간 두건으로 판타지 잔혹동화의 콘셉트를 이어가며 ‘메르헨’을 차용한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설득력 있는 멜로디와 귀를 잡아끄는 서정성, ‘잔혹동화의 재해석’이란 확실한 기조를 따르면서도 감상의 다양함을 전달한 것은 이번 앨범의 특징. 타이틀곡 ‘BOUNCE’를 비롯해 ‘ALL IN’, ‘삐딱이’, ‘하나 둘 셋’, ‘LOST MEMORY’, ‘WHITE DAY’ 등 여러 스타일의 수록곡들이 순애보 사랑의 다양한 주제를 노래한 것도 흥미롭다.

한편 보이프렌드는 오는 5월 1일 브라질에서 ‘2015 보이프렌드 라틴 아메리카 투어-the first chapter in Brazil Bewitch’란 타이틀로 투어의 포문을 연다. 이어 같은 달 3일 아르헨티나, 8일 멕시코, 10일 볼리비아에서 중남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보이프렌드와의 일문일답>

▶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소감 한마디

- 팬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 작사, 작곡 등 앨범 제작에 많은 참여를 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어느 앨범보다도 애착이 가고 기대가 된다. 5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

▶ 네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는 어떤 앨범인가

- 토끼굴 아래로 굴러 떨어진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약을 마시고 몸이 줄어들고 커지기를 반복한다. 땅속 나라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하얀 토끼와 트럼프카드 병정 등 동화 속 모든 것들은 무대의 소재가 됐다. 동화의 틀 안에서 순애보적 러브스토리를 새롭게 각색한 보이프렌드의 2015년판 ‘이상한 앨리스’ 이야기다. 리듬감 있는 멜로디 팝 스타일에만 갇히지 않고 그루브한 리듬이 인상적인 인트로부터 EDM, 발라드 곡까지 재기발랄하게 섞인 곡들이 한 주제 안에서 고루 매력을 발산하다.

▶ 타이틀곡 ‘BOUNCE’는 어떤 노래인가

-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아 부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얘기를 담은 곡으로 고민하지 말고 신나게 사랑을, 인생을 즐겨보자는 주제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동시에 구현한 중독적인 댄스 넘버이다. 러프하면서도 파워풀한 비트, 타이트하게 짜여진 기승전결식 구성을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프로덕션이 인상적인 곡이다.

▶ 다른 수록곡 소개

- ‘ALL IN’은 타이틀곡 ‘BOUNCE’의 예고편 성격의 인트로 곡으로 댄서블한 비트와 스윗튠 특유의 레트로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부드럽고 강하게 사랑의 구속을 노래한 ‘삐딱이’, 산뜻한 구성으로 틴팝적인 구성을 더한 ‘WHITE DAY’ 등의 곡들은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퀄리티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보컬 운용에 집중력을 높여 담백한 매력을 선사한 ‘하나 둘 셋’ 역시 보이프렌드 특유의 색이 완성되었음을 드러낸 곡이다. 동현과 정민이 작업한 발라드곡 ‘LOST MEMORY’는 탄력 있는 후반부를 잡아주면서 인상적인 감상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 앨범 작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 이번 앨범의 주제가 기억상실에 관한 건데 작업 도중 전원이 나가 메모리가 삭제되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대박 조짐이 아닐까.

▶ 타이틀곡 ‘BOUNCE’ 안무 소개

- 퍼포먼스가 압권이다. 초단위로 쪼개져 체계적으로 계산된 무대는 동화를 압축해 전달한다. 섹시미를 강조하는 안무가 많지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것도 맞지만 그것만 보여주면 재미가 없어 다양한 매력으로 어필한다.

▶ 보이프렌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 영감이 중요하다. 음악 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서 멤버들끼리 많은 대화를 한다. 비밀이 없다. 음악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항상 생각을 한다. 우리가 프로듀싱해서 보이프렌드 색깔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 어느 정도 온 느낌은 있다. 다음 앨범에는 담길 것 같다.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보이그룹 경쟁이 치열하다. 생존 법칙은

- ‘잔혹동화’라고 하면 여자들이 할 것 같은데 남자로써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매력의 남자친구가 있듯이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는 멤버들의 매력이 있다.

▶ 팀명이 보이프렌드인데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이 생겼다

- 많은 질문을 받는다. 우리와 콘셉트가 비슷하다고 해서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보다 한참 어리더라.

▶ 음원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없는지

- 압박감을 갖는다고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되면 무대에서 표가 난다.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다.

▶ 슬럼프 탈출비법은

- 슬럼프가 와도 계속 매달리는 방법이 최고다. 녹음을 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녹음을 하고 계속 반복한다. 이번 앨범도 임박해서 끝냈다. 멤버들 의견을 나누고 리더가 정리한다.

▶ 데뷔 5년차가 고비다

- 활동을 동시에 시작한 그룹 중 남아 있는 그룹이 별로 없다. 데뷔 5년차가 고비라고 하는데 잘 넘기고 싶다. 소속사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가짐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 요즘은 엑소가 워낙 잘해서 눈에 들어오더라.

▶ 롤 모델이 있다면

- 신화가 롤 모델이다.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 활동 계획 및 목표

- 5일부터 활동에 돌입한다. 여러 방면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타이틀곡 ‘BOUNCE’가 대박나 보이프렌드를 대표하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케이블 방송에서는 1위를 해봤지만 지상파 방송에서는 못 했다. 꼭 1위를 하고 싶다. 작년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체조경기장에서 하고 싶다. 해외투어도 있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됐으면 한다.

▶ 5월 중남미 투어가 계획되어 있는데

-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해외공연 때 노래도 따라해 주시고 놀랬다. 특별히 힘든 건 없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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