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ECB 3월 9일부터 QE 본격 시행, 국내증시 영향
전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QE를 3월 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2~30년물 국채를 특정가중치를 두지 않고 매입을 하겠다고 언급하며 그리스 국채는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끝나기 전까지는 매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단기물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장기물 금리를 하락시키려는 의도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ECB의 예치금리는 -0.2%로 마이너스 국채를 사겠지만 금리보다 낮은 국채를 사지는 않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결국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경기회복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따라서 유로존 경기 측면에서 이번 QE 효과는 2분기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전쟁 동참, 원화 영향은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 기조는 지속되고 있어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얼마나 절하되는지 절상되는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권은 대부분 통화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역시 환율전쟁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작년 9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도 예상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대비 지금의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전쟁에 참여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디플레이션 논쟁 가열
물가에 대해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디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저물가에 대한 우려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한은이 8월,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했을 때는 정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의 금리인하 압박이 컸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구조개혁, 임금 상승을 얘기하고 있어 금리인하 압박이 정부 쪽에서 강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역시 내부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필요성을 낮게 보고 있어 금통위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 시 부작용 vs 기대 효과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했을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전월세 가격 상승이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금통위 전망
2분기에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들이 완화되고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되면 시크리컬 종목 쪽이 조금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또한 이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따라서 유동성 모멘텀, 유럽과 중국 쪽의 2분기 경기 저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합쳐지면 2분기에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런 기대감은 3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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