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놀고 싶고 엄마는 속타고... 새학기 고민과 바램은

입력 2015-03-09 11:27  



새 학기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쁜 이 때, 학생들과 학부모는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을까.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이 초등학생 어린이 480명과 학부모 502명에게 ‘새 학기 고민’에 대해 물은 결과 어린이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학부모들은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지’를 가장 고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파크를 방문한 초등학생 어린이 및 키자니아 홈페이지(www.kidzania.co.kr)의 초등생 학부모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친구 사귀기(35%) ▲어려워지는 학교 수업(24%) ▲예전 친구 또는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21%)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친해지기(9%)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들은 ▲좋은 담임 선생님의 배정(37%) ▲새로운 환경에 자녀가 잘 적응하는 것(26%)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22%) 등을 꼽아 자녀들의 고민과는 다른 양상을 보임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학기 고민을 해소하는 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이르는 어린이들은 친구와 함께 놀거나 게임하는 것(48%)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18%)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것(13%) ▲부모님과의 상담(8%) 등이 뒤 따랐다.

하지만 부모들이 생각하는 해소법은 어린이들의 그것과 다소 달랐다. 자신감, 자존감을 높여주는 부모와의 대화시간 마련(56%)를 1위로 꼽은 것. 그 다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 마련(28%) ▲야외 활동을 통한 해소(13%) 등을 답해, 자녀의 새 학기 고민을 어린이 시각에서 이해하고 해소시켜줄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 더 놀기를 바라는 아이들, 더 공부시킬 준비하는 엄마들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바라는 점과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새롭게 준비하는 것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과열된 학구열 대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부모에게 바라고 있었으나, 과반수 이상(57%)의 학부모들은 신학기를 맞아 가장 먼저 교과과정 복습 및 선행학습을 진행한다고 답한 것. 실제로 어린이 응답자의 24%는 자유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현했으며 ▲학원을 더 이상 늘리지 말아달라(16%) ▲친구들과 놀 시간을 허락해달라(14%)는 것도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바램으로 꼽았다. 한편, 20%의 어린이는 칭찬과 격려를 더 많이 해달라고 해 부모와의 올바른 소통을 통해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인정과 이해를 얻고자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실행한 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같은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자는 의미에서 ‘어린이 트렌드 리포트’의 일환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키자니아는 어린이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하는 기회를 만들며, 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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