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재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 만에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최대 1조 원까지 치솟을 거라는 금호산업 지분 매입에 나선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이 과연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의 금호고속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기존의 금호고속 인수 의지는 여전하다"며 "오늘 안으로 채권단의 매각 제안에 공문으로 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그룹의 뿌리 기업인 금호고속은 무조건 잡겠다는 겁니다.
인수가는 약 5천억 원으로,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3개월 안에 이 돈을 채권단인 IBK펀드 측에 납부하면 3년 만에 금호고속을 다시 품에 안게 됩니다.
문제는 그리 녹록지 않은 금호아시아나의 자금 사정.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서라도 금호고속 인수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지만 금호아시아나가 다소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이 걸린 금호산업 인수전까지 나선 상황에서 인수가가 1조 원대로 치솟을 거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앞으로 겪을 자금 압박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자금 확보를 둘러싼 의혹의 시선들을 외면한 채 금호고속과 금호산업 인수에 뛰어든 박삼구 회장이 과연 어떤 대책들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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