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노숙자도 보그를 본다"··SNS사진 논란

왕족 출신의 한 패션잡지 에디터가 `노숙자도 패션 잡지(보그)를 읽고 있다`는 식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유명 패션지 `보그`의 스타일 에디터인 엘리자베스 폰 투른 운트 탁시스는

지난 7일 파리 패션 위크 취재차 현지를 방문했다가 찍은 사진 한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것.



길거리에서 한 노숙자가 무릎에 이불을 덮고 앉아서 손으로 보그 잡지를 들추는 사진이었는데

"파리엔 놀라움이 가득하다…. 예상치 못한 구석에서 발견한 보그의 독자까지"라는 설명을 달았다고.

그러나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적절치 못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는데 "부끄럽다", "잔인하다"는 등의 코멘트도 이어졌다는 것.

이 사진을 가장 처음 보도한 패션 웹사이트 `패셔니스타`는 이 사진이 엘리자베스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인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으면서 "그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기도.

논란이 일자 엘리자베스는 "뭐가 잔인하다는 거지? 그 사람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겐 위엄있게 보였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5시간만에 사진을 삭제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TNT`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는 독일 왕족인 `투른 운트 탁시스` 가문 출신으로 2012년부터 보그의 에디터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