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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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이창식 NH투자증권 머그클럽 연구원
연초 실물경기 부진
이번 주 금통위를 앞두고 경기 부진에 대한 얘기가 나오며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연초 대비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이며 수출, 내수 관련된 부분도 안 좋게 나오고 있다. 수출지표는 1월과 2월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0.7%, 3.4%씩 감소했다. 광공업생산도 전년 대비 1월에는 1.8% 증가했지만 2월 광공업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변동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내수적인 측면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당히 안 좋게 나오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3으로 2개월 연속 반등했으나 연간 평균 105.9보다 낮은 상황이다. 또한 소매판매 역시 지난 하반기 이후 증가율이 축소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가계들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연말정산 환급금이 11만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2월에도 소비 경기 부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점진적 회복 주목
1~2월 국내지표 부진이 3월에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더딘 속도나마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월 일평균 수출이 2월만큼의 실적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4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전분기 0.9%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과 방향성이 유사한 GDP 성장률도 1/4분기에 전년 대비 2.8%로 전분기 2.7%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정을 종합해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1월에 내놓은 전망치 3.4%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3% 초반 정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물가 상승률 부진은 이어질 것이다. 한은이 1월에 제시한 전망치는 1.9%였는데 올해 평균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 정도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물가 상승률도 방향성 측면에서는 우상향할 수 있으나 연평균 상승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3월 경제지표 개선 전망
최근 환율, 유가의 가격변수가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1,000원대까지 하회했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 1,100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가 레벨을 낮추면서 교역조건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1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수입의 양을 의미하는 교역조건지수는 올해 1월 현재 95.8p로 6개월 동안 7.4% 상승했다. 교역조건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상관관계가 높다. 공급측면 요인으로도 앞으로 글로벌 유가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우며 원/달러 환율도 변동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교역조건의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일 수 있다. 최근 수출이 -0.7%로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5.3% 증가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수출의 질적인 측면도 1월 일평균 수출액이 19.2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2월에 다시 21.8억 달러로 증가해 질적인 상황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업체들의 수출 경기에 대한 부분들이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이유는 EBSI지수가 107.1%로 2개 분기 연속 반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2월보다 3월에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3월 금리동결 전망, 4월 인하 가능성
금주 3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4월 수정 경제전망의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리인하 압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통위가 기존의 입장을 바꾸기에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요인들이 남아있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2주전 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로 3월 FOMC에서 인내심 문구에 대한 삭제 가능성이 대두되며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당초 한은의 예상보다는 빠른 것으로 보여 국내 금리인하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부채 부담을 무릅쓰고 이번 달에 빠르게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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