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까요?
현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달러화 방향을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강달러`시대 본격화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번 긴장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달러 표시 상품 가격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은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닷컴 선임 연구원
"달러 강세가 뚜렷하다. 강달러는 미국 수출 기업에 부담이고, 임금 인상이 더딘 가운데 미국인들의 구매력 강화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강달러 역풍에 대비해 미국 기업들은 일자리를 줄이고 투자를 축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500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5.1%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다만, 단기적 관점은 다소 엇갈립니다.
<인터뷰> 세바스찬 갈리, 소시에떼 제네랄 선임 투자전략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달러화는 추가로 10% 정도 올라야 한다."
이어 `1유로=1달러`가 되는 `패리티`가 몇 주 안에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만, 달러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달러.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주식시장보다 달러화 대한 매수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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