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P무용단의 신작 ‘12MHz&Graying’이 4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LDP무용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1부에서는 천부적인 춤꾼이라 불리는 김판선의 안무작 ‘12MHz’이 무대에 오른다. 김판선은 현재 프랑스 ‘엠마누엘 갓 컴퍼니’에서 5년 간 무용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소리, 파장, 진동을 담아낸다. 김판선은 이번 공연에 대해 “사람과 공간, 사람과 물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한다. 관계의 대립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파장들을 주파수에 비유하고, 전류의 반응을 극적으로 소리화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르는 12명의 무용수는 인간의 내면과 외면의 12개의 주파수가 되어 온몸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댄싱9’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었던 류진욱, 안남근, 이선태, 임샛별 등의 무용수가 함께한다.
2부는 신창호가 안무를 맡은 ‘Graying’가 펼쳐진다. 신창호는 LDP무용단 레퍼토리 가운데 가장 큰사랑을 받았던 ‘No Comment’의 안무가이기도 하다. 작품은 10년여 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활발한 지방 공연장 투어는 물론 독일, 영국, 포르투갈, 스웨덴, 이스라엘,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신창호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에 대해 춤으로 풀어낸다. 신창호 안무가는 “늙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성’을 위한 ‘소멸’이며, 사라지는 것은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기 위한 ‘순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무한대로 반복되는 순환과 링반데룽(눈보라, 짙은 안개 등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상)을 모티브로 한다.
LDP무용단은 한국 현대무용 스타들의 산실이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파워풀한 에너지,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한국 현대무용계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단 초창기에는 무용가 이용우, 김영진, 김성훈, 김판선, 차진엽, 이인수 등의 내로라하는 무용수이 활약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무용계 스타들이 함께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