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채권형펀드만한 투자대안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운용안정성도 높지만, 수익률도 주식형펀드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주식형펀드에서 4조 1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채권형펀드에 3조 4천억 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금리가 낮은 국채,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지만 1년 수익률도 4.9%로 1%에 그친 주식형펀드보다 높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 주요국가들이 경기부양과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인하에 나선 덕분에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오른겁니다.
국내채권형펀드뿐 아니라 해외채권형펀드도 1년 평균 수익률이 3.28%, 3년 수익률은 16.4%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습니다.
해외채권펀드 가운데 재간접 펀드로는 블랙록자산운용 아시아퀄리티 재간접펀드이 1년 수익률이 10%가 넘습니다.
국내운용사가 직접운용하는 해외채권펀드 중에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 수익률이 1년 평균 5%, 3년 평균 15%로 가장 높고, 자금유입규모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우리나라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다른 나라에 배분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 수익률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상무
"올해는 국채금리로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신용위험있는 것들 더 투자해야한다고보고 있고, 유가라든지 지정학적 위험으로 진폭이 있을거로 보고 있고요. 신용위험은 작년보다 더 높게 가져가고. 그렇게하면 우리나라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을) 높게 가져가지 않을까.."
원금 손실 부담은 줄이고, 수익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면 채권혼합펀드도 고려할 만 합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로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투자 목적의 상품으로 국내형은 1년 수익률이 최고 15%, 해외형은 20% 안팎에 달합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2%까지 떨어진 걸 감안하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 ELS와 견줄만한 성적입니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고, 신흥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채권펀드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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