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어제 8% 가깝게 급락한 삼성에스디에스가 오늘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어제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 급락은 과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도 반등에 나서며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상속제 재원 마련 측면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에스디에스 지분매각 가능성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도 시장이 너무 지나치게 과민 반응했다는 분석입니다.
이건희 회장 주식자산에 대한 상속세액은 대략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감안하면 오너 일가의 보유자산 중 일부 매각은 불가피하고, 매각 대상은 핵심계열사 지분을 갖지 않고, 지배구조의 끝 하단에 위치한 삼성에스디에스의 보유지분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이는 이미 지난해 말 삼성에스디에스의 상장 당시부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맞물려 예상됐던 문제였습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오너일가의 삼성에스디에스 보유지분은 현재 보호예수에 묶여 있는 상황이어서 오는 5월13일 까지는 매각이 제한돼 있습니다.
상속이 임박하지도 않은 시점이고 대주주 일가의 지분매각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성급한 우려였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분 등의 문제는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 처리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고 대량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도 간단치 않다는 점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 지분매각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은 과도한 반응으로 판단된다"며 "변함없는 사실은 삼성에스디에스의 기업가치가 높을 수록, 향후 활용할 지분가치도 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에스디에스의 1분기 실적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200 특례 편입 등 수급이벤트는 마무리되지만 이제는 견조한 펀더멘털 등으로 평가받을 차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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