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금리시대] 금리혜택, 서민들도 집산다

입력 2015-03-13 15:34  

<앵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누구보다 반가운 사람들은 `내집 마련`을 꿈꾸고 있는 실수요자들입니다.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에 지친 가운데 매매로 전환할 수 있는 장벽에 낮아지면서 서민들의 주택 매매수요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
주간 상승률로는 최근 10년간 역대 최고치입니다.
전셋값 상승세가 도무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리 인하로 담보대출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대출을 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늘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금리 인하로 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지난해 8월과 10월,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0.1%포인트 정도 낮아진 바 있습니다.
이번 금리인하로 2월 평균 연 3.34%인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규제완화와 두 차례의 기준금이 인하로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달간 4조2천억원 늘었습니다.
예년의 3배 수준에 달합니다.
최근 주택거래량의 경우도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이 1, 2월 모두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따라 이같은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낮은 금리를 활용해 집을 사는 수요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보다는 연립이나 다세대, 그리고 강남보다는 강북이나 수도권 지역에서 거래량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택 매매시장이 봄 이사철과 맞물려 기준금리 인하에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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