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시설과 R&D에 1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만4천 개 가량 줄었던 신규 일자리는 올해 다시 8천여 개 더 감소할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땅 다지기 작업이 한창인 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부지입니다.
축구장 110개가 들어갈 만큼 넓은 이 부지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15조6천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소위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불릴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짓기 위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에 10조 원이 넘는 거액을 쓸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영규 / 현대차그룹 상무
"대규모 경제 (부양) 효과와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가 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30대 그룹이 계획한 올해 투자 규모는 136조 4천억 원.
시설과 R&D 투자액 모두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6.5%, 20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일자리입니다.
지난해 10%나 감소했던 신규 채용계획은 올해 다시 약 8천여 개, 6.3% 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장기 불황의 여파도 크지만 정년 연장과 통상임금에 따른 인건비 상승 우려가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송원근 / 전경련 경제본부장
"(정년 연장이 의무화되면) 60세까지 근무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 여력이 감소하게 되고요. 인건비도 그만큼 상승하게 됩니다."
신규 채용의 감소는 청년 실업의 더 큰 확대로 이어질 전망.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 기업들은 임금 피크제와 성과에 따른 급여 지급 그리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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