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아동혈액 매매에 과거 세탁까지

입력 2015-03-17 07:18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젠틀한 겉모습 뒤에 가려진 뱀파이어 지진희의 악마적 속성이 서서히 드러나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6일 방송된 ‘블러드’ 9회에서 이재욱(지진희)은 그간 박지상(안재현)에게 완전한 신뢰를 얻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 들통 나며 극 전개에 위기감을 높였다.

뱀파이어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아는 재욱은 그간 한 번도 생혈을 섭취하지 않은 지상을 놀랍게 여기며 매매한 정제혈을 지속적으로 마실 것을 권해 왔는데, 이날 밝혀진 정제혈의 진실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알고 보니 재욱이 취해 온 정제혈은 어린아이들의 피를 사고판 결과물이었던 것. 불법 매매인 것은 물론, 윤리적으로도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정제혈의 실상에 지상은 전율했고, 재욱과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재욱이 지상의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였다. 촉망받는 의학자였던 지상의 부모님과 재욱, 그리고 정박사가 한 프레임 안에 담긴 사진의 등장은 재욱이 지상에게 고백했던 뱀파이어가 된 사연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기에 충격의 크기를 더했다. 지상에게 있어 재욱은 뱀파이어라는 같은 정체성을 가진 ‘동지’지만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존재임이 드러난 것.

뱀파이어가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뱀파이어 되기를 택한 재욱은 이 같은 선택을 한 순간부터 자신의 믿음에 반하는 행동을 한 이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며 뱀파이어의 파워를 파괴적인 데 사용해 왔다. 스승과 절친한 친구 부부가 그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된 것은 물론, 태민 암병원에서는 아예 생체실험을 진행하며 뱀파이어 바이러스 연구에 광적인 믿음을 보이고 있다. 유능한 외과 의사라는 겉모습 뒤에 감춰진 이 같은 진실이 지상에 의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뱀파이어의 악마적 속성을 대표하는 재욱의 캐릭터가 ‘블러드’에 어떤 위기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한편 ‘블러드’는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안재현, 지진희,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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