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브라질 신용등급 '흔들'…투자 '빨간불'

입력 2015-03-17 15:05  

<앵커>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단기 헤알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브라질 최대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국가신용도에도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브라질의 삼성전자격인 페트로브라스의 등급 강등 영향으로 관련 협력사 27곳의 신용등급이 대거 낮아졌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생존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현재 브라질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과 민감소비와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등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7%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지난 1년동안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헤알화의 가치는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효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현재 브라질의 국가신용도는 BBB 등급 하단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신용등급이 낮아진다면 투자부적격 국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을 앞세워 브라질 국채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헤알화 약세로 인해 환 손실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삼성 등 국내5대 증권사가 판매가 브라질 국채잔액은 6조3000억원 수준.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대부분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전망은 극과 극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등은 브라질 국채가 여전히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며 판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최근 몇 년간 브라질 국채를 집중 판매한 삼성증권은 더 이상 신규 매수 추천을 하지 않고 하나대투증권도 투자 위험 등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헌 삼성증권 도곡지점 PB팀장
"기존 고객들은 손실이 많이 났다. 일단 보류하면서 지금 만기분은 현금화하거나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재투자를 했다. 장기적으로는 이표를 가지고 헤알화를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75%.
전 세계에서 사장 높은 수준의 고금리를 제공하지만 헤알화변동폭이 더 큰 상황에서 단기투자에는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브라질 국채 투자는 성장률, 물가와 재정수지 등 경제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확인한 후에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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