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침수' 강남역 배수시설 개선

입력 2015-03-17 10:34  

서울시가 여름철 상습침수 지역인 강남역 인근의 배수시설 개선에 나섰다.
서울시는 강남역 일대 침수 발생 메커니즘을 집중 분석하고 원인별 해소책을 마련해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당장 올여름 피해를 막기 위한 3대 긴급대책으로 삼성사옥 역경사 하수관 개선, 용허리 빗물저류조 유입관 추가 신설, 고지대 빗물 유입시설 확충을 들었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우기 전까지 5억원을 투입해 역경사로 잘못 시공된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의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수관은 보통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기울어야 하지만,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은 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를 설치하면서 하류 쪽이 1.8m 높게 시공돼 물 흐름이 막혀 침수를 더 유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고지대인 역삼동부터 강남역 사이 역경사 관로 구간 230m에 분리벽을 만들어 역삼동에서 흐르는 빗물을 초기에 하수관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또, 용허리공원 빗물저류조가 우성·신동아아파트 일대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게 폭 2m, 연장 155m의 유입관로 1개를 7월까지 추가로 신설한다.
중·장기적으로 2016년 6월까지 강남대로 일대에 잘못 설치된 하수관을 바로잡기 위해 배수구역의 경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포천 통수능력을 확대하기위해 2019년 우기 전까지 교대역부터 성모병원 앞 구간에 직경 7.5m, 연장 1.3km 규모로 공사비 총 348억원을 들여 유역분리터널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시내 침수 취약지역 33곳의 침수해소사업을 진행해 올해까지 신촌현대백화점 등 14곳, 2018년까지 전 지역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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