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돌아 다니는 돈이?··80조원 넘어섰다

5만원권이 빠르게 늘면서 시중 유통 화폐가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는 80조3,811억원(기념주화 1,211억원 제외)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조3,367억원(21.7%)이나 크게 늘어났다.



현 정부 들어 빠르게 느는 5만원권이 시중 유통 화폐 증가물량의 대부분을 차지,

56조2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3조91억원(30.2%)이나 급증한 것이 눈에 띠는 대목.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현 정부가 2013년 출범하면서 한은에서 공급되는 5만원권은 한층 더 빠르게 늘고

한은 금고로 되돌아오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줄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중 유통 화폐액 중 5만원권의 비중도 지난 2월말 현재 69.7%에 달했다.

2009년 6월23일 처음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2010년 2월(월말 기준) 30.6%, 2011년 8월 50.5%, 2012년 11월 60.1% 등으로 높아졌다.

이어 올해 1월 70.5%까지 상승하고서 설 연휴가 낀 2월에는 세뱃돈 용으로 수요가 큰 1만원권이 대량 공급된 영향으로 일시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지폐 가운데 1만원권 유통물량은 19조2,6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 늘고 5천원권(1조3,762억원)은 7.5%, 1천원권(1조5,142억원)은 5.3%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