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평균 2.1%에 이르는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은 내년부터 1%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이 올 연말 자금조달 원가 산정 기준인 ‘적격비용’을 재산정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2년 말 새로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서 3년 마다 원가를 재산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년 전인 2012년 말 2.75%에서 1.75%로 1%포인트 낮아진 만큼, 이를 반영해 자금조달 비용을 재산정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폭의 24분의 1인 0.041%포인트 만큼 수수료율 인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자금조달 비용이 전체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르고 카드사의 가맹점에 대한 구매 대금 지급일과 카드 회원의 대금 납입일 사이(약 1개월)에 발생하는 금융비용이 자금조달 비용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카드결제 승인 중개나 카드전표 매입을 대행하는 밴(VAN)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가 예고돼 있어 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VAN사 등록제가 도입되고 이들에 대한 관리관독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금융당국으로 넘어오는 즉시 VAN 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용카드사들은 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앞서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한 대출금리 인하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진웅섭 금감원장이 여심금융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출금리나 수수료 운용체계, 민원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불합리한 점을 즉시 개선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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