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공모주 차등 배정…수익률 관리 비상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3-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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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모주 열풍에 인기를 끌고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당국이 하이일드채권 비중에 따라 공모주 우선배정권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정부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종목에 투자하는 분리과세하이일드 펀드에 공모주 배정 우선권을 차등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BBB인 비우량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을 자산의 30% 이상 편입할 경우 공모주 우선배정권을 주는 상품으로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됩니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규모 기업공개가 잇따르면서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로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BBB급 회사채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비우량 회사채 거래를 늘리는 데 도움은 됐지만, 코넥스 시장 활성화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을 한계로 지적합니다.

코넥스 시장은 2013년 7월 문을 연 뒤 일평균 거래대금이 4억 원에서 현재 5억 원 수준으로 늘었지만, 상장사 71곳 가운에 절반 이상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코넥스 시장 개편을 언급한 데 금융위가 상반기 중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 방안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제도 개편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은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비우량채권과 코넥스 종목 비중을 50% 이상 편입한 경우 공모주 우선 배정권을 주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지금까지는 자산의 30%를 비우량 회사채로 채워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코넥스를 편입하지 않으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또 공모주 전체 물량의 10%를 우선배정하던 걸 절반으로 나눠, 코넥스 상장주식을 많이 편입한 펀드에 배정물량을 몰아주는 방안도 논의 중인데, 결국 배정 물량에 어느 정도 차등을 두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공모주 배정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등을 두도록 하는선에서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자산운용업계와 자문사들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자칫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합니다.

연초 NS쇼핑을 비롯해 올해도 공모주 상장이 잇따를 예정이지만, 금융당국의 공모주 차등 배정 방침에 따라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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