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3골은 힘드네" 아스널, 모나코 벽 못 넘고 8강 탈락

입력 2015-03-18 16:53  

▲ 아스널FC(잉글랜드)가 18일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이날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아스널 FC)


지난 일을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인생의 교훈을 또 한 번 축구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런던 홈경기에서 내준 세 골의 충격이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던 것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스널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4시 45분 모나코에 있는 스타드 루이 II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AS 모나코(프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렇게 두 경기 합산 점수가 3-3이 됐지만 원정 골 우대 규정에 의거해 8강 티켓은 AS 모나코에게 주어졌다. 지난달 26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FC의 홈 경기에서 원정팀 AS 모나코가 무려 세 골이나 터뜨리며 3-1로 이겼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이번 2차전에서 최소 3-0 점수판을 만들어야 8강에 오를 수 있었기에 그야말로 닥공 모드로 모나코를 몰아세웠다.

그렇게 36분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대니 웰벡의 기막힌 찔러주기를 받은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가 모나코 골키퍼 수바시치의 선방에 1차 슛이 막혔지만 침착하게 2차 슛을 오른발로 높게 차 그물을 흔들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대역전극을 바라는 물꼬를 시원하게 튼 것이었다.

이어서 후반전 중반까지 모나코의 골문이 더 열리지 않아서 답답했다. 79분에 시오 월컷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 불운으로 끝나는 것 같았으나 아론 램지가 모나코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오른발 대각선 슛을 제대로 꽂아넣었다. 결국 아스널이 3-3 점수판까지는 만든 것이다.

10여분의 남아있는 시간 동안 1골만 더 터뜨리면 되는 상황이었다. 아스널은 이 기세를 몰아서 83분에 카솔라가 올린 프리킥 세트피스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와 올리비에 지루가 뒤엉키며 날린 슛을 모나코 골키퍼 수바시치가 기막히게 쳐냈다. 몸은 골문 안에 떨어졌지만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 것이다.

아스널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지만 온전히 모나코의 골문을 두드릴 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달 26일 런던 홈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4분에 모나코의 교체선수 페레이라-카라스코에게 내준 뼈아픈 추가골이 이렇게 넘기 힘든 산으로 다가올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축구장에서 던져주는 인생의 교훈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몰락이 꽤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6팀 리스트

FC 포르투(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CF(스페인)

파리 생 제르망(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AS 모나코(프랑스)

◇ 16강 2차전 남은 일정

☆ FC 바르셀로나 - 맨체스터 시티 FC(19일, 캄프 누)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유벤투스(19일, BVB 슈타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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