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형펀드, 단타매매 뚜렷…환매율 미국의 2배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3-19 10:57   수정 2015-03-19 14:21

우리나라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형펀드 투자자들보다 단기 수익률에 민감하고, 잦은 환매로 자금유출입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한국과 미국의 공모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을 비교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변동폭이 미국보다 최대 16배 크다고 밝혔습니다.

공모 주식형펀드의 펀드 환매율은 월평균 4%, 연평균 46.3%로 각각 2%와 24.3%에 그친 미국보다 환매율이 2배가량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전월 주식시장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미국의 펀드 자금은 주식시장 수익률과 무관하게 자금유입이 이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공모 주식형펀드 투자가 주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기준 퇴직연금의 28%, 약 6조 5천억 달러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으며, 전체 펀드 자산의 4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작년말 기준 5.5%, 약 5조 8천억 원이 펀드에 투자돼, 전체 공모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그쳤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퇴직연금의 펀드투자 확대,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준 확대 등을 통해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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