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투자자,美 보다 단기투자 성향 너무 강하다

입력 2015-03-19 11:19  

국내 펀드 투자자가 미국보다 자금을 자주 유출입하고 증시가 오르면 환매하는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작년 말 국내 및 미국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비교한 결과

국내의 자금유출입 변동폭(표준편차)은 미국의 약 6∼16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 순자산 대비 환매 금액의 비율인 환매율도 국내가 월평균 4.0%로

미국(2.0%)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자금을 수시로 유출입하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했다는 것.

또한 국내 펀드의 자금 유입과 유출은 전월 주식시장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증시가 전월에 상승하면 투자와 환매가 모두 늘었으나

미국은 자금 유입은 전월 증시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자금 유출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전월 증시가 올라도 바로 환매하지 않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펀드 투자자가 증시 수익률과 관계없이 꾸준히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또한 미국 펀드 자금 유출입이 국내보다 안정적인 것은 주로 퇴직연금 자금이 지속적으로 펀드에 유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3년 말 현재 미국 연금의 28%, 6조5천억 달러(약 7,236조원)가 펀드에 투자되며

이 중 58%가 주식형펀드에 투자되어 주식형펀드 자산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앞으로 퇴직연금에 대해 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저축성보험처럼 10년 가입시 비과세혜택 부여,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의 가입기준 확대 등 장기투자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금투협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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