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습니다.
외환당국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7원 하락한 1,117.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개장초 20원 가까이 하락하며 1,110원선을 위협하는 등 상당히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성명서 발표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 착수에 대한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성명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그러니까 통화완화를 조금 더 선호하는 쪽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 이후로, 그리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 강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앞으로는 변동성이 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정책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등 선진국 시장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국은행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정부와 협조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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