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헬로 원자재
출연: 이석진 원자재해외투자연구소장
지난 주 자산시장 흐름
미국 연준이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되는 뉴스가 좋은 뉴스다. 그저께 연준이 시장의 바람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주식시장에서도 호재로 인식하면서 이번 주에 많이 올랐다. 각국들이 올해 경쟁적인 금리인하를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효과가 실제로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6% 넘게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도 오랜 박스권 상단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0,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서며 2000년대 이후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올해만 보면 미국보다 이들 국가 증시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명목 경제성장보다는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이를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국가와 달러 강세의 덕을 많이 볼 수 있는 국가를 찾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과 유럽, 중국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한 주 동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WTI 기준 배럴당 43달러까지 내려가고 있다. 사우디 입장에서 저유가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저항선이 지지선보다 더 강력한 시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유가가 부진하기 때문에 원자재 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금값 점검
금값 약세의 원인은 통화량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 금값은 약세로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약화되고 있다. 지난 1년간 달러지수는 20% 이상 급등했지만 금값은 오히려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생산 비용과 관련이 있다.
수요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금의 생산 비용은 금값의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온스당 1,150달러 정도가 의미 있는 가격대로 보인다. 또한 위험자산의 폭주기가 지속되면서 조용하게 보험성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즉, 물가와 달러 등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금값이 급등할 이유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산관리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기관이나 거액 자산가에게는 장기적으로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달러강세, 투자 전략
은행에서 달러로 환전한다면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해외 투자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달러 강세를 이용할 수 있는 전략들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다. 달러 강세에도 자본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준기축통화국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국가는 일본과 유럽, 중국으로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지금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역발상 투자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에 신흥국 증시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 혜택을 많이 받을 국가로는 같은 경제 권역인 멕시코를 꼽을 수 있다.
대만도 달러 1%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이 2.3%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경쟁자에 비해 유리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대만은 미국 증시에 EWT라는 ETF가 상장되어 있다. 지난 1년, 3년, 5년 모두 아시아 증시 중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미국의 ETF 시장을 이용하면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컴퓨터를 이용해서 개별 국가 증시에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것도 해외 ETF의 매력이다. 또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추가적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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