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태국 팬들 눈을 보면 치유받는 느낌이에요" (일문일답)

입력 2015-03-23 08:01  

3번째 정규 앨범 ‘플라워(FLOWER)’를 발표한 그룹 JYJ의 멤버 김준수(XIA)가 태국 방콕 썬더돔에서 21일 열리는 ‘2015 시아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플라워’(2015 XIA 3RD AISA TOUR CONCERT `FLOWER`)’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플라워’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김준수는 “앨범을 내던 텀을 생각하면 굉장히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낸 만큼 각오를 하고 낸 건 맞다”며 “오랜만에 냈지만 이것저것 뮤지컬 활동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느낌이나 거기서 배웠던 음악적 장르도 많이 인용해서 곡을 쓴 것도 있다. 1년 8개월 만에 낸 만큼 원래 것을 고수하되 새로운 장르의 곡들을 많이 한 앨범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했다.

총 7개 도시의 아시아 투어 중 4번 째 도시인 방콕 공연을 앞둔 김준수는 아시아 투어가 반 정도 남은 소감에 대해 "매번 앨범 내고 콘서트를 할 때마다 많이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아시아투어를 돌 때 많은 팬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실까 하는 걱정을 하곤 하는데, 전혀 방송활동을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관심 가져주시니까 그만큼 노래로서 항상 감사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또한 그만큼의 받은 것들 되돌려 드리려고 한다. 그런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공연을 남겨두고 있는 김준수는 “이제 반 정도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 시작한 마음과 마지막까지 앞두고 있는 마음은 한결같다”며 “똑같은 것 같다. 매 곡,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고. 앞으로 남은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까지 최선 다해서 탈 없이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남은 아시아투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준수는 앨범이 발매된 3일을 시작으로 오사카에서 ‘2015 시아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플라워’’를 개최, 5일까지 총 3회 공연 동안 3만 팬들과 함께하며 성공적인 아시아투어 시작을 알렸으며 서울, 상해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친 뒤 방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까지 총 7개 도시에서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김준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아투어 공연이다. 태국 팬들이 다른 나라 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건지 궁금하다.

“어느 나라의 팬들에 대해서 구분 짓고 싶진 않지만 태국 분들이 자체적으로 심성이 선한 것 같다. 배려 많이 하는 팬 문화가 잘 자리 잡은 것 같아서 공연할 때마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느낀다. 뭔가 열정적이면서도 눈을 보면 사람들의 느낌을 볼 수 있는데, 태국 팬들의 눈을 보면 심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치유받는 느낌이다.”

-1년 8개월 전 방콕이랑 지금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태국 뿐 아니라 매번 콘서트에서 그 다음 2회, 3회 올 때마다 배우는 건 경험이다. 경험과 스토리라고 해야하나? 어떤 게 있었는지를 토크나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고, 그 다음을 기약하고 그 다음에 왔을 때는 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 몇 번 가다 보면 저만이 소통하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게 경험과 자산인 것 같다."

-앨범 낼 때마다 열심히 투어를 하는 이유와 어려운 점, 보람된 점이 있나 궁금하다.

“매번 해외투어 돌면서 사실 항상 걱정한다. 지금도 매번 콘서트를 기획할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와 주실까, 혹시 잊지 않을까, 걱정 불안으로 준비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면 많이 보러 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매번 너무나 저에게는 기적 같다”며 “매 순간이 기적같이 다가오는데 그럴 때마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고 최선을 매 순간마다 다 하는 것 같다.”

-매번 앨범마다 머리색이 화려하다. 이번 머리는 왜 청록색으로 염색했는지.

“블랙을 피하려고 했던 이유가 있다. 우선 뮤직비디오 보면 아시겠지만 시대감을 알 수 있게 하려는 게 아니었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현재인지 제3의 세상인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런 걸 봤을 때 특이한 색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도 있었고, 너무 많은 염색을 해서 선택권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지금 물이 조금 빠져서 청록색인데 단순하게 새로이 선보이는 색을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있다.”

- 앨범 셋 리스트(set list)와 공연 셋 리스트 기준이 무엇인가.

“앨범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앨범을 플레이할 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순서대로 했다. 앨범을 구성할 때 사실 좋은 곡들은 5분 안에 넣어놓고 비중 있지 않은 곡들은 뒤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제 앨범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끝까지 들어주시길 바랄뿐 이고,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게 했다. 공연 셋리스트는 의상을 한 번 입으면 댄스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해서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주에 연달아서 지상파방송 1위 후보로 올랐고, 다음차트도 방송 없는 상황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감을 말해 달라.

“기사를 통해서 내가 2위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깜짝 놀랐다. 좋게 생각하면 좋고 감정이 복잡하다. 아직 4집, 5집까지 낼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저를 특별하게 대우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동등한 조건에서 노래를 선보이고 거기에 맞는 결과를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있지만 그만큼 더 공연에 치중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그만큼 공연 기획하면서 분명히 기존 가수들 보다 다르고 새롭고, 여러 가지 공연에 있어서는 노하우나 경험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런 게 저의 강점이 되지 않나. 좋게 생각하고 있다.”

-지니타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지니타임은 일본에서 시작했는데, 시작한 이유는 일본 콘서트 때 일본말이 그렇게 한국말처럼 유창한 게 아니어서였다. 토크 시간이 너무 많아서 한 개 정도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넘어가고 싶어 만든 순서였다. 그게 양날의 검이 됐다. 워낙 매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시는 팬들도 있고,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재밌다. 기대가 되면서도 긴장도 된다. 여러 가지로 저에게도 긴장되는 서울에서도 안하려고 했는데 공연이 정해지면 팬들이 기대감이 있어 적어도 제가 콘서트를 할 때 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 제 공연만의 특색이 되는 것 같아서 자부심을 느끼고, 요새는 재밌게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검증된 곡이 아닌 새 음반으로 공연을 채우는 이유는.

“방송에서 곡들을 선보일 수 없으니까 신곡들을 선보이게 됐고, 제가 일 년 만에 하는 콘서트인데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한두 곡만 새로운 곡을 하면 안할 것 같다. 수지타산적으로는 좋을 수 있겠지만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매 콘서트 전에 앨범을 내려고 하는 이유는 어떤 방송활동도 할 수 없는 와중에 10곡 트랙 이상 만드는 경우는 없더라. 10곡 이하면 이하지. 방송도 보장되지 않은 시점에서 저도 그렇고 저희 회사도 그렇고 많은 용기와 그런 것들이 필요한 이야기이긴 한데 매번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공연 보러 와주실 때 성에 차실 수 있게 하려면 완벽하게 새로운 포맷으로 보여드리는 게 최대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앨범을 내고 새로운 공연을 하게 됐다. 아예 새롭게 모든 걸 다 하는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노출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믿고 팬분들이 와주신 것 같고, 그런 일이 너무 행운처럼 느껴져서 매번 앨범내고 콘서트 할 때마다 그 포맷을 유지하고 싶다. 감사함을 표현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그 목적이 가장 큰 것 같다.”

-방송활동의 제약이 있어 대중성 있는 음악보다 무대 퍼포먼스에 맞춘 앨범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역으로 방송을 하게 된다면 음악에 대한 성향이 바뀔 수 있나.

“바뀔 수 있다. 약간의 트렌드를 따라간다.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약간 좀 더 무난하게 갈 것 같다. 방송을 하면 한 곡으로도 여러 가지 선보일 게 많으니까 트렌디한 곡으로 강한 게 없더라도 라이브나 퍼포먼스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뮤직비디오다. 그런데 방송에서 뮤직비디오도 많이 틀어주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가장 저에게 독은 무난함이라고 생각한다. 고민 많이 하는데, 무난함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적정선을 지키는 선에서 튀게 만들려 한다. 선보일 기회가 많으면 같은 트렌디한 곡으로 어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솔로 가수로 계속 앨범 활동하고 있는데 솔로 가수로서 나름의 목표가 있나.

“목표가 사실 그렇게 정확하게 있는 건 아니다. 언제까지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만큼은 정말 지금 보러와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음악과 노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오늘도 하나의 목표고 그걸 제 마음에 들게 달성하려고 노력을 하겠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방콕(태국)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jhjj@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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