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 물러납니다.
23일 오전에 열린 롯데건설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은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고, 비상근 고문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달 초 그룹 총수 일가가 모두 롯데상사 사내이사에서 퇴임한 것 이후, 신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국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것은 처음입니다.
롯데그룹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결과로 인해 롯데그룹의 승계구도는 신동빈 회장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재계는 신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되지 않음으로써, 오는 6월 임기 만료인 롯데알미늄과 부산롯데호텔 등의 등기임원 재선임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관측합니다.
신 전 부회장의 퇴임에 대해 롯데 측은 소규모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 위주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신 전 부회장의 연임 불발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업계는 전망합니다.
한편, 지난해 말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와 롯데아이스, 그리고 올해 초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연이어 해임되면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차남인 신동빈 회장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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