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 유력‥이르면 이번주 발표

이준호 부장

입력 2015-03-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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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AIIB 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여부를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합니다.

최근 세계 주요국이 AIIB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우리나라도 가입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과 세계은행의 `대항마`격인 만큼 정치·외교적 셈법이 복잡해 우리나라는 참여 여부를 계속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잇따라 AIIB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이번달 말까지 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할 지 밝혀달라고 시한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AIIB 가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데, 결국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IB은 올해 연말에 출범할 예정인 데, 이번달에 가입을 결정할 경우 우리나라는 기존 참여 국가들과 함께 오는 6월에 관련협상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협상에서 창립 회원국들이 AIIB의 지분을 어느 정도 차지할 지, 또 총재는 누구를 뽑을 지 등 핵심 사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됩니다.

우리나라가 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면 일단 우리 경제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사실 가입하면 이익을 가져올 것이 적지 않다..범아시아권으로 우리나라 사업을 확대하는 기회도 많아질 것"

특히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으로 밀접해진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IB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점 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AIIB 참여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참여해야 AIIB의 지분 확보에 보다 유리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때문에 AIIB 참여 과정에서 적극성을 보여줘야 나중에도 실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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