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사내유보금?··504조,1년새 40조 늘어

입력 2015-03-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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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과세 방침에도 불구,10대 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사내에 쌓아둔 유보금이 1년 새 40조원 가까이 늘어나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사내유보율은 10대 그룹이 1,300%를 넘었고 SK텔레콤 등 11개 상장 계열사는 무려 1만∼3만%에 달했다.



23일 재벌닷컴이 국내 10대그룹 96개 상장계열사의 2014회계연도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 법인의 사내유보금은 작년 말 503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6,300억원(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이 자본거래에서 얻은 자본잉여금과 영업에서 발생한 이익 중 배당이나 상여 등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한 것으로, 기계설비 등 재투자자산도 포함된다.

정부가 기업소득환류세제를 통해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했음에도 사내유보금이 늘어난 것은

대기업들이 배당과 상여, 투자 등에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룹별 사내유보금은 10대 그룹 중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이 늘어났다.

삼성그룹 18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196조7,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조6,500억원(11.7%) 늘어났고

증가폭도 10대그룹 중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도 1년 전 92조800억원에서 10조700억원(10.9%) 늘어난 102조1,5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은 16개 상장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이 53조500억원으로 5조4,300억원(11.4%) 증가했고

포스코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유보금은 5,500억원(1.2%) 늘어난 45조3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그룹(12개사)의 유보금은 1조8,700억원 늘어난 42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8개사)은 1년 전보다 8,500억원(3.1%) 늘어난 27조9,400억원이었고 현대중공업[009540](3개사)은

15조6천200억원으로 2조6천800억원(14.6%) 감소했다.

GS그룹(8개사)은 4천800억원(4.9%) 늘어난 10조3천200억원으로 집계됐고

한화그룹(7개사)과 한진그룹(6개사)은 각각 8조3,500억원, 2조8천억원으로 각각 4,700억원(6.0%), 1,900억원(7.5%) 증가했다.

개별 기업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9.8% 증가한 138조8,700억원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고

현대차(44조9,400억원)와 포스코(42조4,400억원)도 40조원을 넘겼다.

기아차(16조5,100억원)와 현대모비스(16조8,700억원), 롯데쇼핑(15조4,300억원), 현대중공업(14조600억원),

SK하이닉스(14조200억원), SK텔레콤(13조4,300억원), SK이노베이션(12조5,500억원), 현대제철(12조100억원),

LG화학(11조2천억원), 삼성SDI(10조700억원), 삼성생명보험(10조200억원) 등의 사내유보금도 10조원을 웃돈다.

사내유보율은 롯데그룹이 1년 전보다 144.5%p높아진 4,773.6%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다.

개별 기업의 사내유보율은 SK텔레콤이 3만87.01%로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6개사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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