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산업 채권단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고속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채권단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 인수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인 IBK펀드 측이 금호아시아나에 제시한 금호고속 매매 추정액은 4천억 원대 초중반.
3년 만에 금호고속을 되찾기 위해서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등 4곳을 인수 주체로 내건 상태입니다.
즉 이들 4개 계열사가 자금을 분담해 금호고속을 되사겠다는 계획인데 문제는 금호산업입니다.
금호고속과 별개로 금호산업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가 채권단 허락 없이 금호산업을 인수 주체로 내건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채권단의 주장대로 금호산업이 자칫 인수 주체에서 빠질 경우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최소 8백억 원 이상의 자금을 따로 마련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
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채권단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면서도 "설령 금호산업이 빠지게 되더라도 금호고속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이 걸린 금호산업 인수 역시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수자금 마련을 둘러싼 의혹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룹 재건을 위해 주력기업 되찾기에 나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고속 되찾기 과정에서 빚어진 금호산업 채권단과의 충돌을 박 회장이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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