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의 출범이 가시화되고 21세기 실크로드 정책이라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까지 본격화되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인프라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가시화 되는데다 중국의 새로운 중장기 대계획인 일대일로 정책으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인프라투자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경우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 국가 뿐만아니라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가들이 참여의사를 밝힌데다 우리나라와 호주도 조만간 가입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말 공식출범을 앞두고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통계에 따르면 2010-2020년에 아태지역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8조 달러, 우리 돈으로 8천900조원에 이릅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향후 1천억 달러까지 지금을 모아 아시아 인프라시설 투자에 밑돈을 댈 예정입니다.
21세기판 실크로드 정책이라 불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육상과 해상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중국정부의 구상이 담긴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 경제권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양,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로 구상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정책이 지난 1978년부터 2013년까지 35년간 중국의 빠른 성장을 이끈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을 새로운 35년(2014~2049년)의 대외 기본노선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400억 달러 규모의 실크로드 기금 설립이 발표됐고, 3조8천억 달러가 넘는 중국의 방대한 외환보유고가 든든한 자금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중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대한 관심 주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관련 펀드는 10개 내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 펀드가 설정액 1400억원 정도로 가장 큰 규모며 나머지는 대부분 100억원 내외로 운용 중입니다.
수익률은 지난해 인도지역의 인프라관련 주식들의 높은 상승세로 무척 좋은 상황.
연간 수익률로 상위권펀드들은 50%를 넘겼고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펀드도 연 8%대의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과 아시아지역 인프라산업에 성장을 이끌 정책과 금융기반이 국제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관심을 갖을 만 하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