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은 중구·용산구·은평구 등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작년 한 해 서울에서 인적 피해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지역별로 분석한 `자치구별 교통안전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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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무단횡단하던 보행자가 버스에 치기 직전 모습(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작년 한 해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는 399명, 부상자는 30,678명이었는데
강서구는 30명이 사망,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자치구라는 오명을 썼다.
강서구는 최근 교통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무단횡단을 막는 시설인 간이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이 미흡, 사망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7명이 사망한 동대문구는 면적이나 인구, 도로길이 등으로 볼 때 교통수요는 많지 않지만
경동시장·청량리역 등 유동인구가 많아 보행자 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했다.
25명이 사망한 영등포구는 올림픽대로나 서부간선도로 등 차량 속도가 빠른 도로가 많았고
각종 유흥가에 유동인구도 많아 교통사고에 취약했다.
17명이 사망한 강남구는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치는 사건이 5건 이상 발생하면 선정되는
`교통사고 잦은 지점`이 서울시 전체 1,743곳 가운데 135곳으로 가장 많아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지역으로 지적됐다.
반면 중구(7명)·용산구(8명)·은평구(11명)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교통사망사고 상위권을 차지한 강서구·송파구·관악구는 사고 예방에 필요한 간이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부족했던 반면
서초구는 교통수요는 많았지만 간이중앙분리대가 5,869개로 가장 많아 작년 교통사고사망자가 13명으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택시 사고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유흥업소가 밀집한 영등포구·마포구였고
경기권 광역 버스 통행이 빈번한 시·도 경계지역인 강서구·구로구에는 버스 사망 사고가 가장 잦았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사고는 이륜차 등록이 많은 성북구·동대문구·관악구가 가장 많았다.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한 보행자 사고는 영등포구·동대문구·강남구 순으로 많아 이 지역을 다닐 때 주의가 요망된다.
대체로 일몰 이후 교통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지만 노원구·강북구는 오히려 주간에 사망 사고가 많았다.
특히 자전거 사고로 낮에 27명, 밤에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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