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한 폭침 사과할까?··대북전단 살포 잠정 중단 '벼랑 끝 평화'

입력 2015-03-23 17:11  

북한 천안한 폭침 사과할까?··대북전단 살포 잠정 중단 `벼랑 끝 평화`


대북전단 살포 잠정 중단··북한 사과할까?

`대북전단 살포 중단` 천안함 5주기를 전후해 대대적인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민간 단체들이 당분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앞으로 공개적이든,비공개적이든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북한의 사과를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천안함 폭침 당일인 오는 26일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대표도 일단 북한에게 천안함 피격에 대한 사과의 기회를 주기 위해 당분간 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일부 보수단체들은 천안함 5주기를 계기로 오는 26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50만장을 북한쪽으로 날려보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들 단체들은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담긴 DVD와 USB를 각각 오천 개씩 함께 보내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단을 살포할 경우 사전 경고 없이 모든 화기를 동원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고사총격 사건처럼 천안함 5주년을 맞아 전단살포에 이은 군사적 긴장 고조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주민대피까지 언급한 것은 남한 내 여론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전단 살포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북한의 이번 위협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하고 앞으로 대화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유지하게 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대북전단 살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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