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정확한 모습을 알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본질 규명이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휘말려 실체와 먼 선택을 하게 되면 결국 본질과 멀어진다. 숨겨진 속뜻은 드러나고 왜곡된 사실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2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로 낮추었다. 본격적인 1%대 금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금융환경에 모두들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초저금리의 영향은 경제, 사회전반에 커다란 영향은 미칠 것이다.
우선 예.적금을 이용한 이자 소득자들부터 대상이다. 그동안 익숙한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소득원을 찾아야한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던 투자자들도 달리진 환경에 적응하며 보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편입에 나서야 한다.
저금리 상황은 단순히 채권.채무자들의 이자율 득실에 그치지 않고 투자 확대로 이어진다. 그간 이자 부담과 손실 위험을 피해 망설였던 많은 사람들도 투자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이미 발 빠른 사람들은 기대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금융상품 찾기에 나섰고, 대표적 보수층인 고령자들도 추가 소득확보를 위한 잰 걸음이 시작됐다.
저금리 정책은 소비 증가로 기업 수익성 개선, 주가 상승,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의 통화정책이다. 여기에 안정된 투자 환경은 덤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이자율과 투자위험도는 반비례(예: 고성장, 고금리, 고위험)한다. 저성장 저금리 추세는 저위험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은 이미 대규모 국가 기간망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기업도 대규모 설비를 위한 자금 수요가 많지 않다. 따라서 추세적 저금리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고, 투자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는 계속 보충 될 것이다.
예.적금에 대한 막연한 미련을 서둘러 접고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초저금리 시대의 현명한 선택이다. 대신 저금리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서 시대착오적 사고로 기회비용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된 본질 파악은 투자에 대한 확신을 주고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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