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핀테크 스타트업 종합적 지원‥제반 규제 조속히 개선”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3-24 15:42   수정 2015-03-24 15:42


[사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역삼동 창업지원공간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증권업계와 함께 첫 현장 방문에 나선 가운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사의 고객 자산관리 활용 방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핀테크 산업이 커 나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제반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역삼동 소재 핀테크 기업 현장방문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5년간 핀테크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3배 이상 성장했고 영국 역시 지난해 핀테크 육성 지원안을 발표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금융소비자들이 더 간편하고 낮은 가격의, 다양한 채널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핀테크가 IT 발전에 따른 변화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금융사는 핀테크 사업자가 어떤 기술을 갖고 있고, 핀테크 사업자는 금융사가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 지 등 상호 이해가 부족하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보와 기술, 지향가치를 공유하는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업체와 금융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핀테크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핀테크 현장방문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자산관리를 가능케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위버풀이 관련 기술 등을 당국과 증권사, 유관기관에 소개했습니다.
위버플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몇몇 자산가들만 받아오던 자산관리를 핀테크 기술로 누구나 이용 가능토록 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투자권유, 자산배분 서비스에 특화돼 있습니다.
자산관리의 경우 고객들은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금융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 활용시 환율이나 유가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간편하면서도 낮은 가격에 가능해 진다는 개념입니다.
현장방문에 동참한 동부증권대신증권 등 증권사, 예탁원 등 유관기관 실무 임원들 역시 자산관리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핀테크 기술과 관련해 향후 비대면, 양방향, 모바일 금융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지, 걸림돌은 없는 지 등을 견해를 주고 받으며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동부증권과 대신증권, 예탁원, 창업 지원 기관인 퓨처플레이 등의 경우 핀테크 스타트업자인 ‘위버플’이 성장 초기에 퓨처플레이의 창업과 사업모델 구축 관련 지원을 받았고, 사업 시작단계에서는 예탁결제원의 Open API, 데이터를 활용한 바 있습니다.
사업 확장단계에서는 동부증권, 대신증권과 MTS 활용 제휴 등을 추진 하는 등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부, 금융사, 기타 이해관계자간 각각의 역할 방안을 모색한 사례로 꼽힙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현재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위버풀과 제휴 등을 통해 향후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구축을 진행중입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번 위버풀의 빅데이터 활용 자산관리의 사례처럼 지급결제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자금조달, 행정·법률·애로해소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핀테크 현장 방문에는 금융위 수장과 실무국장을 비롯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위버플의 김재윤 대표, 핀테크 창업 지원 전문기관인 퓨처플에이의 신재은 CFO, 구희진 대신증권 부사장, 이광열 동부증권 부사장 등 증권사와 예탁결제원 정승화 본부장 등 실무 임원 등이 참석해 핀테크 기술 소개, 채널·협력 강화, 핀테크 활용과 애로점 등에 대해 약 50여분간 견해를 나눴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자와 금융사들은 개인정보 보호와의 충돌 우려, 활용 가능 금융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이 빅데이터 활용 핀테크 사업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의 Open API와 같이 공공기관 보유 금융데이터의 활용과 유통이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 공유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참석자들은 증권사에 ‘선불 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진출을 허용해 달라고 임종룡 위원장에게 건의하는 한편 전자증권과 크라우드 펀딩 제도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며 제도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서 핀테크 산업 성장을 제약하는 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화답하는 한편 "이번에 제시된 빅데이터 활용 기반 시스템 구축, 핀테크 지원센터 설치 등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증권사 ‘선불 전자지급 수단 발행업’ 진출 허용과 전자증권, 크라우드 펀딩 제도 도입 등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당국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업권 구분없이 상호간 윈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위해 관련 현장방문에 적극 나서 의견 수렴 과정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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