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8천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증가는 환율 하락 영향이 컸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3.3%에 머무는 등 그리 밝지만은 않은 소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2만8천달러, 우리돈으로 2천968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국민소득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2만달러에 진입한 이후 5년째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가계 소득을 알 수 있는 `국민의 주머니` 지표인 가계총처분가능소득도 1년전보다 1천달러 늘어났습니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벌이가 좋아 소득이 늘어난 것만은 아닙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8% 하락한 영향이 컸던 탓에 원화로 환산하면 증가율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기준 성장률은 3.3%에 머물며 국민총소득이 증가한 것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한은의 속보치 발표보다 더 낮은 0.3%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건설투자 증가율이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하고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2013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지난해 5.8%나 성장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 성장률은 1년 사이 반토막 나면서 부진에 빠져 걱정거리로 남았습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저축률은 상승하는 등 가계의 소비성향은 여전히 낮아 경기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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