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다음달 10일에 나올 `갤럭시 S6`에 거는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호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도 정작 삼성전자는 판매가 시작되기 전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분위기 같습니다.
산업팀 임원식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임 기자, 삼성전자가 유난히 이번 `갤럭시 S6` 홍보에 총력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대가 크다는 건 다시 말해 그만큼 절박하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잇따른 호평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건 이같은 이유일 것으로 해석됩니다.
먼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5`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만큼 이번에 이를 만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겠고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6`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체험공간 설치나 사전 예약은 물론 패션쇼와 같은 이색적인 마케팅이 국내에만 국한된 건 아닌데요.
해외에서도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초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S6`를 소재로 한 패션쇼를 벌였고요.
스페인과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에선 이미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서남아시아나 남미 등 신흥시장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인도의 델리와 칠레의 산티아고 등 지역 거점들을 시작으로 두바이와 러시아 등에서도 `갤럭시 S6`의 홍보에 나선 상태입니다.
<앵커>
관건은 `갤럭시 S6`가 실제로 얼마나 팔릴 것인가에 있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올해에만 5천만 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한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한 `갤럭시 S6` 판매량인데요.
출시 직후인 2분기에만 2천2백만여 대, 3분기와 4분기 천만대 초중반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가 지난해 만큼 성장할 거란 전망 아래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대 후반에서 2조 원 정도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갤럭시 S6`가 베일만 벗었을 뿐인데도 시장에서의 기대치는 상당한데요.
올 초 128만 원까지 내려앉았던 삼성전자 주식이 최근 15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고요.
또 증권업계는 너도나도 160만 원 중반은 충분히 넘길 거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돌풍이 과연 얼마나 반짝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경쟁업체인 `아이폰6`처럼 지속될 것인가 입니다.
삼성의 고민은 사실 이 부분에 있다고 하겠는데요.
역대 갤럭시 폰들이 천만 대를 파는 데 걸린 시간들을 보면 `S1`이 7개월, `S2`가 5개월 걸렸습니다.
`S3`부터 소위 `대박`을 터트렸죠. 50일. `S4`는 불과 한 달도 안돼서 천만 대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스마트폰 사업 실적은 1년을 사이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었죠.
`S5`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즉 당장 `갤럭시 S6 효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삼성의 낮아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S6`가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삼성의 고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삼성전자는 현재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전세계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요.
매장 속에 매장이라고 하죠.
즉 `샵앤샵` 전략을 각 지역별로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촉 늘리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전문가 영입을 시도하고 있고요.
그런가하면 일본에서는 판매 직원을 지금보다 4배 가량 늘린 상태입니다.
중동과 남미, 서남아 지역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상당한 공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출시를 보름 앞둔 `갤럭시 S6`에 관한 이모저모, 산업팀 임원식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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