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지난 16일 이후
개시하는 계약부터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할인 폭을 조정했다.
기존에는 주행거리가 4천km 이하이면 11%, 1만km 이하이면 6%의 보험료를 각각 할인해 주었으나
할인 폭을 각각 15%와 10%로 늘렸다.
예를 들면 자동차보험료가 100만원이면 기존에는 4천km 이하로 주행할 때에는 11만원,
1만km 이하 때에는 6만원이 할인됐지만 이제는 15만원과 10만원이 할인되는 것이다.
동부화재는 내달 16일부터 3천km 이하 주행 때에 제공했던 할인율을 13.2%에서 18.3%로 확대하고,
5천km 이하는 9.8%에서 13.9%로 늘리기로 했다.
1만km 이하에 대해서도 6.2%에서 9.9%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내달 26일부터 3천km 이하(11.9%→16.5%), 5천km 이하(8.8%→13.6%),
1만km 이하(5.6%→10.6%)로 구간을 나눠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손보도 4월 중 3천km 이하(11.9%→18.8%), 5천km 이하(8.8%→13.5%)는 물론,
7천km 이하(5.6%→10.6%)와 1만km 이하(5.6%→9.3%)도 늘리기로 했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마일리지보험의 할인 폭을 늘리는 것은 마일리지 가입 고객들을 끌어들여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88.3%로 90%에 육박한다"며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이들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전체적인 손해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손보사들의 방침에 대해 한 소비자는 "대개 자가용차량이 1년에 2만km정도를 주행한다고 볼 때
너무 생색내기용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주행거리 상향 등 보다 실질적인 마일리지 정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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