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 기업들 대부분의 신용도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속되는 저유가는 정유와 화학, 유틸리티 회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디스는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부분 한국기업들 재무 레버리지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월 말 현재 무디스가 평가하는 한국 기업의 95%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입니다
우선 원화가 추가적으로 평가절상되거나 유가가 현재보다 더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올해 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철강과 정유 업종의 일부 기업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은 원화절상이나 내수부진, 유가 급락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으며 정유 산업의 지난해 실적약화 폭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무디스는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된 현재의 영업환경이 정유와 석유화학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무디스는 자동차 회사 3사와 KCC, LG전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재무 레버리지와 우수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현 신용등급 내에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한국기업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일부기업들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SK E&S는 재무 레버리지 증가와 대규모 설비투자, 또 차입금 감축 노력이 없다면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고 롯데쇼핑과 이마트 또한 레버리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안좋은 이슈가 계속 나온다면 다른 회사보다 안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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